'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첫 올림픽 은메달…역도 81㎏ 이상급 한국 신기록

입력 2024-08-11 21:06:00 수정 2024-08-13 07:52:05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 들어올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혜정이 시상대에 올라 밝은 표정으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혜정이 시상대에 올라 밝은 표정으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첫 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과 함께 은메달을 따냈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었다.

자신이 보유한 합계 한국 기록(종전 296㎏)을 경신한 박혜정은 용상 3차 시기를 앞둔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합계 288㎏(인상 126㎏·용상 162㎏)을 든 3위 에밀리 캠벨(영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한국 역도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대회 마지막 날 박혜정이 파리에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메달을 선물하면서 한국 역도의 역대 올림픽 메달 수는 17개(금 3개, 은 7개, 동 7개)로 늘었다.

한편 올해 4월 모친상을 당한 아픔을 누르며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 박혜정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은·동메달을 한 개씩 따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