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수 5명→3천800명 확대…동호인도 5천여명 규모로
김병지 강원 대표, 변석화 전 대학연맹 회장 등 하마평
K-축구 혁신위원회(혁신위)가 내놓은 선거인단 구성 권고안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판을 좌지우지할 모양새다. 권고안에 따라 선거인단 구성도 달라지면서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의 면면도 달라지는 중이다.
6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몽규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축구협회 회장 보궐선거는 올해 말, 11월이나 12월쯤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혁신위 내부에서 "늦어도 올해 안에는 한국 축구의 수장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
한국 축구 거버넌스 개혁을 주도하는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지난 4일 선거인단 구성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주요 쟁점이던 선거인단 수는 2만명 수준으로 정해졌다. 직전 2025년 회장 선거 때의 선거인단 192명에서 100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축구계에서는 이 권고안에 맞춰 축구협회가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하고 전자투표를 어떻게 실시할지 등 선거 방식을 정하는 데에 최소 3개월 정도는 걸린다고 보고 있다.
확대된 선거인단 구성원 중 대학 선수가 3천800여명으로 설정되면서 변석화 전 대학축구연맹 회장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변 전 회장은 2002년 대학연맹 회장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6선 연임하며 20년 넘게 대학 축구 행정을 책임졌다. 선거인단 내에서 대학 축구의 비중이 늘다보니 물망에 올랐다.
선거인단에서 동호인 규모도 5천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스타 경기인 출신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 중에는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변 전 회장, 김 대표이사 외에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 회장,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이사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이 회장은 2013년부터 10년 넘게 경기도 축구를 이끌어와 한국 축구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지만, 축구계 '여권'으로 인식된다는 점은 약점이다. 김성한 대표이사는 쿠팡플레이가 축구계 대표 미디어로 자리 잡는 데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리그 중계권과 관련해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장이 여론의 지지가 강하다면 마음을 바꿔 회장직에 도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바람도 꺼지지 않고 있어 차기축구협회장 선거가 시작 전부터 과열될 조짐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