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부실채권 투자전문 자회사 'KCU NPL 대부' 운영 돌입
전국 조합 부실채권 매입, 올 연말까지 3천500억원 해소
신용협동조합(신협)의 부실채권(NPL) 투자전문 자회사 'KCU NPL 대부'가 운영에 돌입했다. 신협은 우선 이 자회사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3천5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정리할 계획이다.
4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KCU NPL 대부는 지난 1일 창립 기념식을 열고 운영을 개시했다. KCU NPL 대부 사무실은 대전 서구 둔산동 신협중앙회관 14층에 차려졌다.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부실채권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 준비를 시작했고 지난 5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했다.
신협중앙회 제1호 자회사인 KCU NPL 대부는 신협중앙회 출자금, 대출금 등을 재원으로 전국 866개 조합의 부실채권을 '사후 재정산'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에는 확정가 거래와 사후 재정산 두 가지가 있는데, 사후 재정산은 KCU NPL 대부가 부실채권을 우선 매입한 이후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경·공매로 매각할 경우 더 들어온 돈을 조합에 돌려주는 방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전국 조합의 고정이하여신은 4조8천231억원으로 2022년 12월 말 2조7천781억원에서 2조450억원 급증했다. 전체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에서 4%로 1%포인트(p)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이란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여신 상태를 구분하는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이 해당한다.
대구지역 53개 조합의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 4천648억원으로 1년 전(2천867억원)의 1.6배 가까이 불어났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에서 5%로 2%p 올라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전국 평균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3.63%에서 지난 5월 6% 후반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금융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향후 KCU NPL 대부에 900억원을 추가 출자해 부실채권 매입을 확대하고 연체율과 자산건전성을 관리할 방침이다.
KCU NPL 초대 대표이사로는 조용록 전 신협중앙회 금융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조 대표는 "개별 조합이 각각 보유 중인 부실채권을 KCU NPL 대부가 대량 매입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해 부실채권을 신속히 해소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연내 상당 규모의 부실채권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회는 KCU NPL 대부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신협의 대내외 신뢰도가 높아지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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