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투표율 40.47%, 1년 전보다 7. 04%p 낮아…후보마다 아전인수 해석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율이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당 대표 후보 간에 유불리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국민의힘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9~20일 진행한 모바일 투표에는 당원 선거인단 84만1천614명 중 34만615명이 참여, 투표율 40.47%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 모바일 투표율(47.51%)보다 7.04%p(포인트) 낮았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흐름에 예의주시하며 자신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분위기다. 다만, 정치권에선 현재 후보 4명의 구도상 투표율이 높으면 조직표 영향력이 적어져 한 후보에게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한 후보에 불리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반한(韓) 진영인 나경원·원희룡 후보 측은 저조한 투표율의 원인으로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 '한동훈 입 리스크'에 실망한 당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판단,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나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연판장 전당대회'보다도 투표율이 낮다. 그만큼 실망, 분노, 그리고 분열의 전당대회라고 할 수 있다"며 "민주당 입장을 곧이곧대로 대변하는 한 후보의 모습에 수많은 당원들께서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21일에는 "패스트 트랙을 폄훼하고 동지의 헌신을 외면해 우리 당원과 지지층의 신뢰도 붕괴하고 있다"고 연일 공격했다.
원 후보도 "전당대회 막바지에 판이 바뀌고 있다"며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한 후보가) 진짜 정치의 기본이 돼 있는 것인지,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당원들이 깨달았다"고 21일 주장했다.
한 후보 측은 "과반 득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투표 독려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한 후보는 21일 "변화할 것인가, 지금 이대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 달라"며 모바일 투표에 불참한 당원들의 ARS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오늘(21일)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힘 전대 여론조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민심을 전하는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23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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