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이 왜 부엉이바위 갔나"…개딸, '盧 사위' 곽상언 맹비난

입력 2024-07-08 13:19:4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곽상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곽상언 의원. 연합뉴스

이른바 '개딸'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강성 지지층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검사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해 조사하는 안건에 기권표를 던진 곽상언 민주당 의원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지지층은 곽 의원의 장인인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징계·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곽상언 의원님, 장인께서 왜 부엉이바위에 올라가셨는지 곱씹으며 의원 활동을 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네 장인이 검사들한테 시달리다가 그리 된 것을 모르느냐"며 "욕도 아깝다.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선봉장이 되지는 못할망정 뭐하는 짓이냐"고 주장했다.

이 게시글에는 "사위라고 공천해준 우리 잘못이 크다" "정신 차려라. '쓰레기 개검들' 정리하는데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 하나. 장인 묘에 가서 사죄하라" 등 도를 넘은 '패드립(가족을 비하 표현의 소재로 삼는 모욕성 발언)'성 댓글이 달렸다. 민주당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에도 원내부대표직 사퇴와 징계·탈당을 촉구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곽 의원은 기권표 행사 후 자신의 SNS에 "제안 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추후 법사위 탄핵 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 측근인 김지호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은 지난 6일 곽 의원을 향해 "진술 조작 범죄 의혹이 있는 당사자의 탄핵안에 대한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를 비롯해 대장동·백현동 사건을 담당한 엄희준·강백신 검사,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을 수사한 김영철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뒤 본회의에서 법사위로 회부하는 안건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