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장려금 지원하자 대학생 2천여 명 안동시 유입 효과

입력 2024-07-05 12:26:13 수정 2024-07-05 20:52:38

안동지역 3개대 학생 54.2%인 4천624명 신청
학업장려금 정책 인구 유입은 상반기 1천838명
안동에 주소 둔 지역대학생들에게 연간 100만원
학업장려금 덕에 지난해 연말 보다 881명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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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 '안동지역대학 대학생 학업장려금 지원사업'이 20년만에 안동시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사진은 대학생 주소지 이전 현장설명회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지역 대학생 학업장려금'이 20여 년만에 안동시 인구 증가를 견인하면서 실효적인 인구증가 시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동시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학업장려금' 지원을 통해 상반기에만 2천 여 명에 달하는 대학생들이 안동시로 주소 이전을 통해 전입, 인구증가를 이끌었다.

안동에 있는 대학 학생이 안동시로 주소를 이전할 경우 해마다 100만원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지역 청년의 이탈과 수도권 쏠림으로 인구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을 돌파하고,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전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말 신청을 마감한 결과 국립안동대, 가톨릭상지대, 안동과학대 등 3개 대학 재학생 8천523명 가운데, 54.2%인 4천624명이 학업장려금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안동시에 따르면 올 해 학업장려금 지원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1천838명이 주소지를 안동으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학생 주소지 이전 결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서 6월말 기준으로 안동시 인구는 15만3천816명으로 지난 달 15만3천500명 대비 316명이 증가했다.

안동시 인구 증가세는 3월 76명, 4월 248명, 5월 519명, 6월 316명 등 4개월 동안 1천159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81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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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 '안동지역대학 대학생 학업장려금 지원사업'이 20년만에 안동시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사진은 대학생 주소지 이전 현장설명회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지역대학 대학생 학업장려금 지원사업은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 인구 증가를 위한 민선 8기 권기창 안동시장의 대표 공약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사업계획 수립,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조례제정, 예산확보 등 제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학업장려금을 지원하게 됐다.

안동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매주 지역대학교를 찾아가 신청을 독려하고, 현장민원실을 운영해 주소를 이전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행정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금혜 안동시 평생교육과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안동지역대학 대학생 학업장려금은 안동시와 대학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소통·협력하며 지역혁신과 대학발전을 위해 지역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