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한국 그리웠나…한국말 듣자 눈 커지며 '두리번'

입력 2024-06-22 16:13:39 수정 2024-06-22 16:21:12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푸바오가 한국말을 하는 관람객들에게 반응하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웨이보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푸바오가 한국말을 하는 관람객들에게 반응하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웨이보

지난 4월 한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최근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서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되기 시작한 푸바오가 한국인 관람객의 말에 반응하며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한 한국인 관람객이 "푸바오 안녕" "어떡해 푸바오 나왔어"라고 말하자 푸바오가 관람객을 한 사람씩 쳐다보면서 두리번거렸다.

한국말에 반응하는 푸바오를 본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사육사 할아버지를 찾고 있는 게 아닌가" "한국말을 들을 때 눈에는 설렘이 담긴 게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일본에서 지내다가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 '샹샹'도 일본 관람객이 일본말을 하자 관람객을 향해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었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에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다.

용인 에비랜드에서 살아온 푸바오는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디기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갔다.

한편, 최근 푸바오를 향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이상이 의심된다는 한국 수의사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2일 최태규 수의사는 YTN뉴스에서 "공개된 영상을 봤는데 우려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상태인 것 같다"며 "다만 움직임을 보니 한국에서보다 불안정해보였다. 새로운 장소로 옮겨져 아직 낯설어서인지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푸바오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한 번도 그곳을 떠난 적이 없었다"며 "그곳 생활이 안정적이지만 경험이 제한적이기도 했다. (에버랜드가) 푸바오 세상의 전부였던 상황에서 갑자기 옮겨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푸바오의 목 부위 털 빠짐에 대해선 "영상을 봐서는 털이 빠진 게 아니라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복되는 정형행동을 하면서 특정 부위에 마찰이 생기면 끊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로부터 그런 행동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