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50년 제조 노하우 기반으로 푸드테크 산업 뛰어들었다

입력 2024-05-08 16:11:07

국가푸드테크클러스터 구축 도전

8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김학홍(가운데)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장호(왼쪽) 구미시장,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8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김학홍(가운데)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장호(왼쪽) 구미시장,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스마트 제조기술을 활용해 푸드테크 산업에 뛰어들었다. 시는 푸드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키워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시는 8일 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이기원 (사)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 농식품기업협의체 및 3D프린팅협회원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푸드테크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푸드테크는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융합을 뜻한다. 생명공학, 바이오기반 대체식품,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3D프린팅, 로봇 등 신기술을 식품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구미시가 푸드테크 시장에 뛰어든 것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61조 원으로 연평균 31.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4경원에 달한다.

향후 정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푸드테크 클러스터를 선정해 국비를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구미시는 50년 이상의 스마트 제조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간편식과 외식 분야로 특화할 계획이다. 또 포항·의성 등 경북지역 푸드테크 추진 지역과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미에 들어서게 될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와 인근에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식품 기관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구미와 인접한 곳에 통합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서 구미는 국가푸드테크클러스터 최적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게다가 농심(신라면), 올곧(냉동김밥) 등 다수의 식품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협의를 거쳐 국가푸드테크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푸드테크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푸드테크 분야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전국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협약이 국가푸드테크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 생각한다"며 "관련 기관 간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 푸드테크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포항시의 식품 로봇 기술과 농업자원, 구미시가 가진 제조업 인프라 등을 활용하고 항공 물류산업을 기반으로 국가 푸드테크 클러스터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