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KOAMEX 2024’의 성과를 고대하며

입력 2024-05-06 14:42:40 수정 2024-05-06 19:04:39

R&D에서 해외진출 지원까지 적극적 역할 확장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

공공기관의 역할이 제자리에 머물러선 안 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산업 육성과 기업의 혁신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제 공공기관은 단순한 정책 집행기관의 틀을 벗어나 산업계 혁신의 선봉에 나서 민간과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실제로 국내외 다양한 공공기관이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과감히 영역을 확장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은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스스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민간과 협력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육성해야 할 것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하게 공공기관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에 소재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국가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2010년 설립해 올해로 14주년을 맞았다.

기존 케이메디허브는 국내 기업의 신약·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 지원, 공동연구를 통한 기반 기술 확보,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R&D 지원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해 왔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케이메디허브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국가 의료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R&D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2022년 6월 대한민국 국제 첨단 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 'KOAMEX' 개최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5개 상급병원을 필두로 풍부한 의료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나, 개최되는 국제 전시회가 없었다. KOAMEX 2022 주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은 물론 지역 의료산업을 알리고자 했다.

'KOAMEX'는 비수도권 최대 규모 국제 의료산업전으로 성장했다. 처음으로 주최하는 국제 전시회 운영은 쉽지 않았다. 이사장과 전 직원이 발로 뛰며 전시회를 준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 부처·협회는 물론, 기업 등을 직접 방문해 참가를 독려했다. 신약·의료기기 등 의료산업 분야별 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리더스 포럼, 식품의약품안전처 초청 의료기기 정책 설명회 등 기업이 원하는 부대행사를 기획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KOAMEX 2022는 참가 기업 257개사, 참관객 3만1천여 명을 기록해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최대 규모 국제 의료산업전으로 자리매김했다. KOAMEX 2023은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 국제협력관, 잡페어 등 볼거리를 확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KOAMEX 2024는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KOAMEX는 ▷중소기업을 위한 벤처캐피탈리스트 초청 투자상담회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사전상담회 ▷보건의료인 교육연수 세미나 ▷동아시아 지역 특별 세미나 등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국내외 보건의료산업 종사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전시회로 기획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역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재정립되고 확장해야 한다. 케이메디허브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까지 활동 영역을 과감히 넓혀 가고 있다. 올해로 3회 차를 맞은 'KOAMEX 2024'에 의료산업 관계자 여러분들의 활발한 참여로 큰 성과가 있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