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임현택에 "인성 고약, 고소해서 집어넣을까"…'돼지발정제' 지적 반박

입력 2024-05-04 15:26:16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 버릴까보다. 의사 못하게"
"저런 사람에게 치료받는 환자가 걱정"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의 설전이 장기화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홍준표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이런 자가 의사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정치의 '정'도 모르는 자가 이렇게 설치니, 이런 인성을 가진 자가 의사협회 회장이라니 유감스럽습니다. 고소할 생각은 없으신지요?"라면서 임현택 회장의 페이스북을 캡처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해당 캡처 사진에는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며 홍준표 시장을 간접적으로 비난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댓글에서 "의사이기 전에 인성이 고약하네요.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기가 막히네요"라면서 "의사의 품성이 저렇다니 저런 사람에게 치료 받는 환자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돼지 발정제는 18살 때 하숙집에서 타대생들끼리 한 일을 좌파들이 내게 뒤집어 씌운 걸 아직까지 음해하다니"라면서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 버릴까보다. 의사 더 이상 못하게"라고 저격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면서 "(여론조사에서)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가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니고 공인이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파업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현택 회장은 페이스북에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면서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홍준표 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임현택 회장은 댓글에 홍준표 시장이 2005년에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의 '돼지 흥분제 이야기' 전문도 올렸다.

한편, 홍 시장은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지방선거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 시기였던 2022년 5월 8일 페이스북에 "좌파들이 음해수단으로 저를 공격하는 발정제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같이 하숙하던 S대생들의 사건을 에피소드로 쓴 것을 마치 제가 한 것으로 지난 탄핵 대선 때 좌파들이 드루킹을 중심으로 거짓 소문을 냈다. 그걸 아직도 음해 수단으로 공격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