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거래량 줄고 임대료 하락

입력 2024-04-25 17:15:15 수정 2024-04-25 20:10:00

대구 오피스 시장은 서울 경기와 함께 활발
20% 가까운 공실률 보인 경북…전반적 침체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전경. 매일신문DB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전경. 매일신문DB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거래량은 줄고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은 25일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상업용 부동산을 오피스,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로 구분해 임대가격지수, 임대료,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오피스·상가 거래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상업·업무용 시설 월평균 거래량은 2021년 1만7천985건이었다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7천968건으로 55.69% 감소했다. 3개월간의 부동산 가격 증감률을 의미하는 자본수익률 역시 같은 기간 오피스 1.1%, 중대형 0.89%에서 각각 0.57%, 0.25%로 하락했다.

오피스는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계속됐다. 공급이 부족한 서울, 경기는 6% 미만 낮은 수준의 공실률을 보이며 임대가격지수 역시 전 분기보다 상승했으나 공실률이 15%가 넘는 부산, 광주, 경북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대구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서울, 경기와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 장기 임차자가 많은 수성범어지구를 중심으로 임대가격이 올랐고 전체적인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3개월 이상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 역시 오피스의 경우 경기, 서울, 대구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동대구지구에 밀집한 사무실은 비용 부담에 따른 이전으로 공실률이 증가했고 임대가격지수도 하락했다. 동성로 역시 장기공실 오피스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서울, 대전,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중대형, 소규모, 집합 3개 유형 모두에서 하락했다. 높은 대출금리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저하가 전국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실률 역시 자영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하며 대다수 시도에서 늘었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 8.6%, 중대형 13.7%, 소규모 7.6%, 집합 10.1%로 집계됐다. 오피스(-0.2%p)를 제외한 나머지 상가들은 전 분기보다 0.2~0.3%p 상승했다.

특히 도 전체적으로 20%에 가까운 높은 공실률을 보인 경북은 안동 옥동사거리 등 몇 개 상권을 제외한 대부분 상권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