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기업의 미국 시장 매출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 강화로 중국 시장 매출은 감소하는 모습이다.
17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주요 지역별 매출 현황 중 중국 수출액은 28조7천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32조3천452억원) 보다 약 11% 줄어든 수치다.
수출 금액으로만 따지면 같은 기간 미국 수출액(33조4천759억원)이 중국을 앞섰다. 지난해 말 중국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에 힘입어 중국 수출액이 미국을 앞질렀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미국 생산·판매법인의 매출도 늘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생산법인(파운드리) '삼성 오스틴 반도체(SAS)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천968억원, 4천2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천226억원(5.6%), 영업이익은 1천674억원(65.3%) 늘었다.
SK하이닉스도 미국에서 호실적을 냈다. 미국 판매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24조7천493억원, 순이익 1천46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매출(12조1천878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 매출로 놓고 봐도 미국 사업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법인을 포함한 미국(미국 고객)에서 발생한 매출은 27조8천344억원으로, 상반기 전체 매출(약 339조원)의 69.8%에 달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판매가 크게 늘어나며 빅테크 고객들이 모여 있는 미국향 매출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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