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임대 소득 상위 1·10% 평균 소득...서울과 제주 이어 전국 3위
서울,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한 주택 부족 현상에 월세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부동산 임대업자들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0.1% 부동산 임대업자는 연소득이 평균 13억원에 달하는 등 전국 평균의 1.8배에 이른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을)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2023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서 125만7천539만명이 부동산 임대 소득을 신고했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1천774만원이다.
지역별 전체 평균 임대 소득 상위 지역은 서울(2천456만원), 제주(1천781만원), 경기(1천687만원) 대구(1천611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임대 소득으로 전국에서 0.1%에 속하는 임대인들은 평균 7억1천842만원을 벌었다. 가장 많은 평균 소득을 올린 서울 임대업자(12억9천980만원)는 전국 평균의 1.8배 가량 벌었다. 이어 제주(6억8천671만원), 경기(5억6천466만원), 대구(5억3천875만원)로 나타났다.
전국 상위 1% 평균 소득(2억5천570만원) 중에서도 서울(4억3천25만원) 임대업자가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2억2천624만원), 대구(2억1천911만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국 상위 10% 평균 소득은 8천43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지역은 서울(1억2천137만원), 제주(7천471만원), 대구(7천26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전국에서 1인당 평균 소득이 낮은 하위 3개 지역은 세종(1천112만원), 전북(1천116만원), 전남(1천141만원)이었다.
상위 10%가 올린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4천60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세종이 4천686만원, 경남이 4천792만원에 그쳤다. 아울러 경남(1억2천578만원), 전북(1억2천659만원), 경북(1억2천965만원) 지역 순으로 1%가 벌어 들인 평균 수익이 낮았다. 0.1%는 경남(2억8천384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경북(3억1천485만원)과 대전(3억1천96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서울과 상위권 간 소득 차이만 해도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해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무주택 가구 비율이 크게 상승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27 대출 규제 여파로 전셋값 상승과 수도권 매물 부족 등으로 임차인이 월세로 떠밀리고 있다.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은 물론 월세에 대한 세액공제 강화 등 제도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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