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부지를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 갤러리 주차장으로
유승석 대표의 통 큰 결단…"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
구미국가산단 한 제조업체 대표가 지역 내 대규모 스포츠 행사 때마다 회사 부지를 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구미산단의 반도체·LCD 자동화장비 개발 제작업체 에이시디㈜ 유승석 대표는 다음달 1~5일 구미 선산CC에서 열리는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사업장 부지 약 2만 평(약 7만㎡)을 갤러리 주차장으로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촌 대회는 구미에서 처음 열리는 KLPGA 대회로, 구미를 넘어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5일 간 프로암 대회, 포토콜 행사, 공식 대회 등이 열리는데 약 3만 명의 갤러리가 구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규모 주차장 부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구미시와 교촌 측은 유 대표의 결단 덕분에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유 대표가 회사 부지를 무료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구미에서 열린 '2023 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 때도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고, 오는 10월 '2024 도레이 오픈' 때도 갤러리들을 위해 주차장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도 유 대표에게 "행사 때마다 갤러리 주차장을 허락해줘서 고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에이시디는 평소 지역 사회복지시설에도 꾸준히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 내년부터는 에이시디가 운영하고 있는 구미지역 쇼핑몰 해마루밸리에서 근로자들이 쇼핑할 경우 할인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구미에서 야시장, 체육행사 등이 열릴 때도 부지를 무료 개방할 계획이다.
유 대표에게 구미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금오공대를 졸업한 뒤 구미에서 기계설계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쌓으며 현재는 건실한 기업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유 대표는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기여하고 있다.
유 대표는 "에이시디는 초석을 다진 구미에서 지역대표 기업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공헌활동으로 구미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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