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수성·대명·산격지구' 50년 된 대규모 단독 주택지 '통개발'

입력 2024-04-18 16:31:07 수정 2024-04-18 20:25:36

4개 지구 7.42㎢…'대구형 5분 동네' 마스터플랜
주차·쓰레기 방치·편의시설 해결…10만∼20만㎡ 묶어 한번에 진행
종상향 허용해 민간 주도 활성화
폭 20m 이상 도로 기준 '슈퍼블록'(Super Block) 단위 개발

대구 수성구 상공에서 바라본 범어 2동과 만촌 2동 일대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수성구 상공에서 바라본 범어 2동과 만촌 2동 일대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의 노후 주택지가 걸어서 5분 이내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규모 개발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범어, 수성, 대명, 산격지구 4곳의 7.42㎢가 '대구형 5분 동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18일 민선 8기 시장 공약 사항인 '대규모 노후 주택지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우수한 입지 여건과 잠재력을 가진 대규모 노후 주택지를 대구 미래 50년을 상징하는 미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성 후 50년이 경과된 단독주택 중심의 저층 주택지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문제인 주차난, 쓰레기 무단 방치, 편의시설 부족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통개발 마스터플랜은 폭 20m 이상 도로에 둘러싸인 '슈퍼블록'(Super Block) 단위로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슈퍼블록이란 약 10만∼20만㎡를 최소 개발 단위로 묶어 한 번에 개발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를 통해 개발지 주변부가 잔여 부지 형태로 개발에서 소외되는 일을 막을 수 있고 기존의 소규모 개발 방식에서 나타나는 주변 지역과의 경관 부조화, 조망권·일조권 등의 문제점도 해소할 수 있다.

대구 대규모 노후 주택지란 범어지구(2.0㎢)·수성지구(2.9㎢)·대명지구(2.2㎢)·산격지구(0.32㎢) 등 4개 지구, 7.42㎢를 말한다. 범어지구는 무열대 주변의 완만한 구릉지인 수성구 만촌 1·2동과 범어2동 주변이다. 수성지구는 수성유원지 북편의 평탄지인 수성구 황금2동, 중동, 상동, 두산동, 지산1동 일원이다. 대명지구는 앞산 북편의 완만한 구릉지인 남구 대명 6·9·11동과 달서구 송현 1동까지다. 산격지구는 연암공원 주변의 완만한 구릉지인 북구 산격1동 일대다. 대구시 제공
대구 대규모 노후 주택지란 범어지구(2.0㎢)·수성지구(2.9㎢)·대명지구(2.2㎢)·산격지구(0.32㎢) 등 4개 지구, 7.42㎢를 말한다. 범어지구는 무열대 주변의 완만한 구릉지인 수성구 만촌 1·2동과 범어2동 주변이다. 수성지구는 수성유원지 북편의 평탄지인 수성구 황금2동, 중동, 상동, 두산동, 지산1동 일원이다. 대명지구는 앞산 북편의 완만한 구릉지인 남구 대명 6·9·11동과 달서구 송현 1동까지다. 산격지구는 연암공원 주변의 완만한 구릉지인 북구 산격1동 일대다. 대구시 제공

4개 지구별 특성과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 방안도 제시했다. 범어지구 개발 계획은 야시골 공원에서 동촌유원지로 이어지는 녹지 가로를 조성하고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주택 유형을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수성지구는 수성유원지와 범어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를 확보하고 들안길·동대구로 여건을 고려한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대명지구는 앞산으로 이어지는 경관축을 살리고 안지랑 곱창거리·앞산 카페거리가 갖는 특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개발된다. 산격지구는 신천에서 연암공원으로 이어지는 전망을 확보해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환경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민간이 주도하는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는 최소화하고 인센티브는 최대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통개발 마스터플랜 적용 대상지는 평균 용적률 220%, 기반 시설률 20%를 목표로 개발된다. 민간이 통개발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하는 요소를 충족하는 경우에는 종상향을 허용해 민간이 반드시 부담해야 했던 종상향에 따른 공공시설 부담 의무를 획기적으로 최소화했다.

저층 지역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용적률을 고층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평균 용적률 제도를 도입해 고층주택과 더불어 중·저층 주택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형태의 주거지 조성도 유도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형 5분 동네 사업은 노후 주택단지 정비를 통해 쾌적한 미래형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공간혁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대규모 노후 주택지

범어지구(2.0㎢)·수성지구(2.9㎢)·대명지구(2.2㎢)·산격지구(0.32㎢) 등 4개 지구, 7.42㎢를 말한다. 범어지구는 무열대 주변의 완만한 구릉지인 수성구 만촌 1·2동과 범어2동 주변이다. 수성지구는 수성유원지 북편의 평탄지인 수성구 황금2동, 중동, 상동, 두산동, 지산1동 일원이다. 대명지구는 앞산 북편의 완만한 구릉지인 남구 대명 6·9·11동과 달서구 송현 1동까지다. 산격지구는 연암공원 주변의 완만한 구릉지인 북구 산격1동 일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