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국내 사과 산업 틀 바꾼다" 전국 최초 미래형 사과원 조성

입력 2024-04-05 11:45:57 수정 2024-04-05 11:48:16

다축형 재배 기술 사전 농가 교육, 선제적 대응

다축형 재배 기술이 접목된 사과 농장 모습. 경북도 제공
다축형 재배 기술이 접목된 사과 농장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형 사과원의 변화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형 사과원의 변화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에서 전국 최초로 시범 도입한 '경북 미래형사과원(다축형)'이 국내 사과 산업의 틀을 바꿀 전망이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30년까지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1천200㏊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스마트 과수원을 도입한 특화단지와 재해 예방시설, 공동농기계를 필수 시설로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스마트 과수원은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경북 사과 산업 생산구조 대전환의 핵심사업인 다축형 사과원을 모티브로 만든 것이다.

다축형 사과원은 사과 줄기 형태를 방추형에서 다축형(2축~10축)으로 키워 기계화가 가능한 평면형 사과원을 말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2월에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경북 미래형 사과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올해까지 사업비 73억원을 투입해 60㏊를 조성하는 등 2026년까지 300㏊의 재배면적을 목표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정부 발표가 경북도 핵심 사업이 국비 핵심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도내 다축형 사과원 조성 확대에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는 미래형 사과원 조성 확대를 목표로 재배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다축형 재배 기술 과정'을 운영해 최신 재배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재배 기술 과정은 전문 교육기관, 대학교, 선도 농가의 이론과 현장 교육 등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결과 현재 도내 다축형 재배면적은 2022년 대비 2배 정도 늘어난 158㏊에 이른다.

30년 전 '신경북형 사과원' 개발로 사과 산업을 주도했던 경북이 다시 한번 국내 과수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과 재배 기술은 물론 유통구조, 각종 지원 정책 등이 정부 계획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사과 산업 생산 구조 대전환을 통해 다시 한번 과수 산업을 주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