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테러 여파 와중…러도 미사일·드론으로 보복 공습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우크라이나전의 긴장 수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24일(현지시간)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항을 공격해 러시아 해군 상륙함 2척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BBC 방송과 러시아 언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새벽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의 주요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가해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상륙함 '야말'과 '아조프' 등 2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흑해 함대 소속 통신 센터와 다수의 다른 시설들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상륙함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당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임명한 세바스토폴 시장 미하일 라즈보자예프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번 공격이 최근 이뤄진 가장 대규모 공격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시내버스와 운송용 선박, 일부 주택 등이 피해를 봤고 주민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미사일 10기를 요격했다고 전했다.
세바스토폴은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해상 및 육상 교통 거점 도시로,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 주력 기지가 주둔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공습에 러시아군은 보복에 나서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도시 르비우 등에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군은 이와 함께 세바스토폴 공격 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 기지로 돌아와 있던 우크라이나 공군 수호이(Su)-24 공격기 2대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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