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21일 주총서 장인화 신임 회장에 바통 넘긴다

입력 2024-03-18 17:19:37 수정 2024-03-18 19:13:56

18일 이임식 갖고 “2차전지 등 미래신산업 성장, 사회적 가치 지속” 응원 전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이임식을 갖고 직원들에게 지난 6여년간의 소회와 함께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이임식에서 최 회장은 "오늘 제9대 포스코그룹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끝으로 제 포스코 인생은 감사와 보람의 마침표를 찍는다"면서 "포스코그룹에 몸담았던 지난 41년간 회사가 눈부신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과정에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지난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한 뒤 약 6년동안 포스코그룹을 전두지휘해 왔다. 제대로된 연임 임기를 마친 회장은 최정우 회장이 최초이다.

재임기간 포스코홀딩스 창립 및 서울 본사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성남 분원 등 지역과의 마찰도 잦았지만, 철강일변도였던 포스코의 체질을 2차전지 등 미래신산업으로 탈바꿈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임사에서 최 회장은 지난 2022년 9월 발생한 태풍 '힌남노' 사태를 가장 강렬했던 기억으로 꼽았다.

최 회장은 "사상 초유의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 극복의 대장정은 포스코의 무한한 저력, 임직원 여러분의 굳건한 의지, 포스코를 아끼는 협력사, 공급사, 지역사회, 세계철강업계의 애정이 쏟아진 기적의 시간"이라며 "멈췄던 쇳물이 다시 흐르고, 애타게 기다렸던 제품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을 때 그 감동, 감격, 감사는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지속가능한 100년 포스코'의 확고한 토대를 다졌다"고 평했다.

차기 장인화 신임 회장과 관련해서는 "장인화 신임 회장이 소재보국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는데 맞는 말이고 잘해 나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은 철강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미래소재를 대표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가야 한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책임감으로 이룬 강건한 생태계 하에서 경제적 가치 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가치도 함께 추구하는 전통을 이어가며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길 기원한다"면서 "부족함은 있었을지언정 늘 진심이었고 아쉬움이 분명 남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저는 비록 여기서 멈추지만 여러분들이 함께 제 약속을 이어주기를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로 이임사를 맺었다.

한편, 최정우 회장은 오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신임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