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험지 몫 비례 추천…임미애 13번·조원희 22번 배정
TK야권 "당선권 밖 비례 순번 배치…대구경북 버린 처사"
국민의힘, 험지 출신 인사 당선권 이내 25% 우선 추천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험지(대구경북·TK) 몫 안배를 위해 경선으로 선출한 후보를 정작 당선권에서 멀게 배치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에서는 TK를 챙기겠다는 민주당이 호남 챙기기에 나선 국민의힘 보다도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연합은 17일 전략지역 몫 비례 공천을 신청한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13번, 조원희 전국농업인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2번에 배치했다. 덧붙여 별도 신청한 서재헌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은 26번을 줬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북 안동 출신이고 지난 대선부터 험지 TK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만큼 이번 비례 공천에서 우대할 것으로 보였으나 진보정당과 시민사회에 당선권 비례 순번을 크게 양보한 것이 변수가 됐다는 의견이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33.35%의 득표율로 17번까지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엔 민주당계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각종 비례 정당 투표 관련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민주연합이 진보정당과 시민사회 추천 인사들의 여러 논란으로 후보가 교체되면서 지지율도 악화되는 등 대외적 상황도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도 민주당 지지층이 있고 지역구 의원이 나오기도 했다. 지역현안 등을 위해 민주당 의원이 필요한데도 이런 대우는 너무 박하다"며 "오랜 기간 험지에서 활동한 인사조차 배려가 없으면 힘이 나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에 대한 우대를 확실하게 하면서 비교가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호남 공략의 일환으로 당헌·당규에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 출신자를 비례대표 당선권 이내·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도록 개정했다. 호남 지역(광주·전북·전남)이 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호남 출신 인사의 비례 당선권 전진 배치뿐만 아니라 '호남 지역구 3석'을 목표로 중량급 인사 배치 등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면서 정성을 쏟고 있다. 당선이 불투명한 순번에 배치한 민주당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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