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공시 한 지 석달 만에 재공시한 대백…답보 상태 여전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 재공시할 것”
지역 향토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 지난해 11월 경영권 매각 추진을 위한 사전 절차에 들어간 이후 3개월 뒤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기로 했으나 여전히 답보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8일 3개월 만의 재공시에서 "매각주간사에서 예비후보자들을 선정하여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였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종합병원, 대학, 기업체를 모두 아우르는 차바이오그룹이 대구백화점 실사를 마쳤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대백 매각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보도 이후 대백은 두 차례의 해명 공시를 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경영권 매각에 대한 안건이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며 "주총 이후에 매각에 대한 공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백화점은 1969년 설립돼 1988년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시가총액은 1천200억원 수준이다. 자회사는 지분 100%를 보유한 대백아울렛이며, 최대 주주인 구정모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율은 32.25%다.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본점 건물과 토지를 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2천125억원(자산 총액 대비 약 41% 수준)에 매각하려다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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