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혼부부 부담 가중 악순환
혼인 건수가 줄면서 예식장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관련 업종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을 치르는 데 필요한 비용이 늘면서 예비 신혼부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10일 통계청과 국세청에 따르면 전국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 23만9천159건에서 지난해 19만3천673건으로 19% 줄었다. 예식장은 890곳에서 733곳으로 급감했다.
이 기간 대구 혼인 건수는 9천880건에서 8천124건으로 17.7%, 예식장 수는 44곳에서 33곳으로 줄었다. 엔데믹 이후 결혼식이 차츰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예식장 평균 매출액은 상승세다.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 플랫폼 '핀다 오픈업'을 통해 지난해 전국 예식장 1곳당 평균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3.8% 증가한 5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2.6배, 2019년 대비 2배를 웃돈다.
올 1월 전국 예식장 전체 매출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급증했다. 이 기간 대구 예식장 매출도 38.9% 오름세를 보였다.
혼인 건수 감소에도 예식장 매출이 늘어난 원인은 높은 결혼 비용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보고서를 보면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평균 5천73만원에 이른다. 예식홀(1천57만원), 웨딩 패키지(333만원)는 물론 예물(739만원)·예단(797만원)·이바지(89만원)·혼수 비용(1천573만원)·신혼여행(485만원) 등 예식 외 부담이 적지 않다.
한편 통계청이 작년 8월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인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19~34세)은 36.4%에 불과했다. 특히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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