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협 군위군 농가 지원 확대… 한우프라자 조성 추진

입력 2024-02-21 16:13:02

농협중앙회 대구본부, 2024년 주요사업 수립
농촌체험, 청년농업인 육성, 농가지원 등 계획
한우프라자 조성하고 군위 축산물 판매 활성화

대구 북구 대현동 농협중앙회 대구본부. 정은빈 기자
대구 북구 대현동 농협중앙회 대구본부. 정은빈 기자

농협중앙회 대구본부(이하 대구농협)가 지난해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 농가를 위한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 농업 환경을 개선하고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를 유도해 도심부에서 군위군으로 귀농·귀촌할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1일 대구농협은 올해 주요사업으로 도농교류 농촌체험, 영농자재 지원 등 도농상생 사업과 청년농업인 육성, 군위군 농가 지원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구농협은 이르면 올해 안에 한우프라자를 조성할 예정이다. 군위군에서 생산한 축산물을 대구 도심에서 판매하도록 공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군위군 축산물 판매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대구 소비자에 질 좋은 축산물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다. 한우프라자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축산물을 워낙 저렴하게 공급하다 보니 수익률이 낮아 부동산 임대료가 비교적 낮은 외곽지역에서 주로 운영해 왔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대구농협은 또 군위군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자재를 지원하고, 대구와 군위군 농가가 교류하도록 네트워크 형성을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군위군 편입으로 대구 농가 수는 2만4천809호에서 2만8천580호로 늘었고, 경지 면적은 7천458ha에서 1만4천404ha로 2배 가까이 넓어졌다.

도농교류 농촌체험은 도농상생 공동사업의 하나로 진행한다. 농촌문화 체험과 관광을 위한 '팜스테이마을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해 올해 2만명 넘는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대구의 초등학생이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1천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농촌관광 체험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청년농업인은 올해 4회에 걸쳐 모두 24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농협은 대구농업마이스터고와 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 2018년부터 우수 청년농업인 1천400여명을 배출했다. 안성 농협교육원 스마트팜 등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 교육도 확대한다.

더해서 지자체·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직거래장터 운영을 확대하고 사전 주문, 단체 주문 서비스를 도입해 판로 확대를 돕기로 했다.

이청훈 대구농협 본부장은 "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업·농촌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농업인 실익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농업인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