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 생산‧유통 거점 ‘경북’…수소경제 대전환 주도

입력 2024-02-21 11:18:40 수정 2024-02-23 16:15:29

하이브리드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예타 사업 추진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들어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감도. 매일신문DB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들어설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감도.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수소경제 시대를 주도할 생산·유통 거점 인프라 조성을 본격화한다. 올해부터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에 착수하는 동시에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기지와 탄소 없는 수소 항만 구축에 나선다.

경북도는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내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울진군, 환동해산업연구원과 이번 용역을 함께 한다. 울진 한울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비송전 전력)를 국가전력망에 연결하지 않고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내 입주 기업에 바로 공급할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수소 생산 단가(1kg/50kwh)를 오는 2030년 3천500원에서 2050년 2천500원까지 낮춰 국가산단 기업 유치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포항신항과 영일만항을 내연기관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수소 항만'으로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지역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생산하는 철) 전환과 수소충전소 확대 등에 연간 160만톤(t)의 수소가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 만큼 탄소중립 항만을 구축하고 수소 유통의 거점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예타를 통과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1천918억원 규모)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28만240㎡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연료전지 분야 기업의 집적화, 소재·부품 국산화, 수출 등을 위한 전진기지를 조성헌다.

경북도는 지난해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도 구축했다. 224억원을 들여 32종의 장비를 갖췄다. 지난해 수소 분야 유망 중소기업 7곳에 기술개발·판로개척·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는 도내 예비 수소전문 기업 6곳을 지원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수소산업을 철강·자동차 등 전통산업 재도약과 연계하는 등 경북이 미래 수소경제 시대를 주도할 발판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