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중심에서 틱톡·인스타그램 확산…20대는 이탈, 50대는 유입
AI 기사 긍정 평가, 지역소식은 지역언론 신뢰…뉴스 신뢰도는 여전히 낮아
한국 디지털 뉴스 소비가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포털 중심의 뉴스 접근은 점차 줄고 있으며,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기반 플랫폼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정치 성향과 세대에 따라 뉴스 이용 경로와 신뢰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7일 '미디어서베이' 11권 3호를 통해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한국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에서는 언론진흥재단이 참여했으며, 전국 2천38명을 포함한 전 세계 48개국 9만8천7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뉴스 이용자들의 포털 뉴스 이용률은 2019년 76%에서 2025년 63%로 13%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소셜미디어 기반 뉴스 이용률은 같은 기간 9%에서 19%로 두 배 이상 증가해 뉴스 소비 지형의 변화를 반영했다. 언론사 웹사이트 직접 방문 비율은 6%로 여전히 세계 최하위 수준(48개국 중 47위)에 머물렀다.
유튜브는 여전히 가장 많이 이용되는 뉴스 플랫폼(53%)이지만, 전년 대비 3%p 감소한 반면, 틱톡은 2%에서 15%로 급증했고, 인스타그램(14%)·페이스북(11%)·X(10%)도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50대(61%)와 60대(53%)의 유튜브 이용률은 증가한 반면, 20대(-6%p)와 30대(-15%p)는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중장년층은 유튜브를, 젊은 층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 성향별 유튜브 뉴스 이용률에서도 격차가 확대됐다. 보수 성향 이용자 중 63%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반면, 진보 성향은 43%로 전년 대비 9%p 감소했다. 한국은 보수와 진보 간 유튜브 뉴스 이용 격차가 20%p로, 조사대상국 평균(1%p 미만)보다 현저히 컸다.
한편 한국의 전체 뉴스 신뢰도는 31%로 48개국 중 37위에 머물렀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뉴스 신뢰도는 36%, 보수 성향은 27%에 그쳤다. 온라인 허위정보에 대한 우려는 보수 성향(74%)에서 가장 높았고, 진보 성향은 40%로 나타났다.
지역 소식에 대한 주요 정보원으로는 지역방송(29%)과 지역신문(15%)이 가장 유용하다고 평가됐으며, 소셜미디어는 상대적으로 낮은 신뢰를 보였다. AI가 작성한 뉴스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었다. 응답자들은 AI 뉴스의 특징으로 비용 절감(49%), 최신 정보 반영(39%), 편향 없음(33%), 투명성(32%), 정확성(31%) 등을 꼽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뉴스 소비의 중심이 포털에서 영상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연령과 정치성향에 따라 뚜렷한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뉴스 콘텐츠와 플랫폼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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