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배 의원 성별 때문에 피해자 됐을 수도…묻지마 폭행 일벌백계해야”

입력 2024-01-25 21:19:45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재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재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 피습당한 것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배 의원의 성별이 어쩌면 피해자가 되는데 일조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25일 TV조선 '시사쇼 정치다' 인터뷰에서 "만약에 (가해자가) 정말 그렇게 어린 미성년자라면 이건 어떻게 보면 다 같은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통 14~15살 아이들은 합리적인 판단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가해자가) 본인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어린 청소년이라면 이건 온라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야기하는 전반적인 흐름의 끝에 지금 이런 우발적인 사건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며 "배 의원이 여성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불특정인들의 정친이에 대한 묻지마 폭행이 발생하고 있다"며 "빠른 형사 사법적 개입과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돌로 머리 뒤를 가격당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습격범은 경찰에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진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습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을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수사기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 총선을 앞두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안전 확보와 유사범죄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