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적 쾌락은 신의 선물"이지만 "포르노는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행한 교리 강론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또한 "(인간)관계 없는 만족감은 중독을 낳을 수 있다"면서 "우리는 사랑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욕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평생이 걸리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이날 발언은 교황의 최측근인 아르헨티나 출신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신앙교리성 장관(추기경)에게 가톨릭 내 보수파의 비난 발언이 쏟아지는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수십 년 전에 성적으로 노골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쓴 사실이 지난주에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페르난데스 추기경은 이전에도 남성과 여성 오르가슴의 차이를 묘사하는 등 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젊었을 때 쓴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앞서 2022년 교황은 신학대생들과 소셜미디어의 위험성에 대해 대화하면서 디지털 포르노에 대해 '악마'라고 경고했다. 당시 교황은 포르노 시청에 대해 많은 평신도는 물론 사제·수녀들도 저지르는 죄악이라면서 "그곳을 통해 악마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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