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대기중 뺑소니 차량 보고 1.5㎞ 뒤쫓아 경찰에 인계
경북 포항에서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 차량을 검거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준 시민(매일신문 11일 보도)이 경찰 표창과 포상금을 받았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7일 포항시민 A씨에게 중요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경찰업무 협조 유공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항산교차로에서 차량 신호를 대기하던 중 뺑소니 사고를 목격하고 112에 신고하면서 자신은 약 1.5㎞ 구간을 차량을 추격했다.
그의 끈질긴 추격에 뺑소니 차량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뺑소니 운전자인 20대 남성 B씨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 농도로 운전대를 잡았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차량에 치인 도로 도색 노동자(50대 남성)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경찰 업무에 협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진곤 서장은 "도주하는 범인을 검거하는데 신속하게 도움을 준 것에 감사를 전한다"며 "국민의 협조가 범죄예방·검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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