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간 한동훈, 정주영 회장 칭송…"50년 전 결단 덕분에 오늘날 존재"

입력 2023-11-24 16:55:46 수정 2023-11-24 22:33:49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조선산업 혁신적 발전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업적을 치켜세웠다.

이날 한 장관은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울산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을 읽었다"며 정주영 회장을 언급했다.

한 장관은 "1973년 11월 새벽 정주영 회장이 울산 조선소 공사를 하기 위해 지프를 몰고 직접 공사 장소로 가다가 바다에 추락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일화가 나온다. 정확하게 50년 전인데, 1973년은 제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허벌판 울산 백사장에 조선소 건설을 밀어붙인 정주영 회장 같은 선각자들의 용기, 그 용기를 지원한 정부, 무엇보다 이곳 울산에서 젊음을 바치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어서 열린 '조선산업 혁신적 발전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도 정주영 회장을 언급했다.

그는 "원래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자서전은 누가 써줬을 것 같아서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책은 기차에서 두 번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주영 회장이 조선업을 선택한 이유가 나온다"며 "'리스크가 크지만 많은 이들에게 직장을 제공할 수 있고, 많은 연관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종합기계공업이 국민 경제력 측면에서 필요했다'고 나오는데, 고 정주영 회장의 50년 전 이 결정이 결실을 이뤄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선업 현장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그리고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