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측은 최근 부인 진은정 변호사의 대한적십사자 봉사활동 사진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남편인) 한동훈 장관 측에서 언론을 부르거나 사진을 뿌린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측은 16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이같은 근거 없는 추측이 방송과 SNS 등에서 마구 유포되고 있다면서 "배우자(진은정 변호사)는 역대 정부 국무위원들 배우자들이 통상적으로 해 온 봉사활동 행사에 현직 국무위원 배우자로서 참여한 것이다. 그날 이전 월례 봉사에도 다른 국무위원 배우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서 자발적으로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행사 사진을 여럿 전하며 진은정 변호사 사진 외에도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인사말을 비롯해 참석자들의 선물 제작 및 제작된 선물 꾸러미 등을 포착했다. 다만, 한동훈 장관이 늘 정치 뉴스에 '핫 이슈'로 오르고, 이에 부인 진은정 변호사에 대한 관심도 컸던 만큼, 언론이 '자유롭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공개 행사에 나온 진은정 변호사를 따로 포착한 사진을 많은 언론에서 쓴 경향이 감지된다.
즉, 뉴스 소비자의 '관심도' 만큼 사진을 골라 쓴 맥락이다.



진은정 변호사는 전날인 1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3 사랑의 선물' 제작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한동훈 장관이 취임하고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우자의 모습도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사례였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과 진은정 변호사의 공개석상 활동을 연결짓기도 했고,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일종의 '자가발전'으로 '살'을 덧붙인 것에 대해 한동훈 장관 측이 강하게 지적한 상황인 셈이다.
한편, 한동훈 장관은 내일인 17일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법무 정책 현장 방문' 등을 위해 수성구 만촌동 소재 스마일센터를 찾아 강력범죄 피해자 지원현장을 점검하고, 달성군 소재 산업단지로 이동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출입제도 관련 고충을 청취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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