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글로벌 황당사건]<101>손흥민 향해 눈 찢다 “벌금에 3년간 축구경기 직관 불가”

英 검찰, 축구경기 관람불가 요청에 재판부 화답
월드컵 등 국제 축구기간에는 여권 반납해야

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한 영국 축구팬 로버트 갈랜드. 앞으로 3년간 모든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없게 됐다. 출처=인스타그램

"3년도 약하다. 10년 축구경기 직관 금지해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질주중인 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행위(동양인을 비하하듯 눈을 찢는 행위)를 한 영국 축구팬 로버트 갈랜드(44)가 앞으로 3년간 모든 축구경기를 직접관람할 수 없게 됐다고 영국 매체 미러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랜드는 축구장에서 못된 행위(?)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지만, 검찰은 판결이 너무 가볍다며 법원에 경기장 출입금지 명령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앞으로 3년 동안 축구경기 관람불가를 추가로 명령했다. 월드컵과 같은 국제 축구 경기기간에는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

앞서 갈랜드는 올해 5월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해 양손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했다. 해당 장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토트넘은 물론 상대 팀이었던 크리스털 팰리스마저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행위를 한 용의자를 특정했다. 영국 검찰 관계자는 "인종차별 범죄자를 기소하는데 그치지 않고 법원에 스포츠를 관람하는 등 즐길 수 없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