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영남대박물관,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협업' 기반 마련

입력 2023-10-19 11:39:58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 DNA 심화 연구 기반 마련

경산시와 영남대박물관 관계자들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자들과 만나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 DNA 심화 연구에 관한 의견을 모았다. 경산시 제공
경산시와 영남대박물관 관계자들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자들과 만나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 DNA 심화 연구에 관한 의견을 모았다.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시와 영남대학교박물관이 세계 최고의 DNA 분석 및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와 경산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 DNA 심화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19일 경산시에 따르면 문화관광과 박장호 주문관(고고학박사)와 영남대박물관 김대욱 학예연구원(고고학박사)은 이달 초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고고유전학 분야의 책임자인 요하네스 크라우제 박사와 울프강 하크 박사 등 연구진을 만나 경산 임당유적에 대한 설명과 압독국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진행사항 및 임당유적전시관 건립에 관해 설명했다.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는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에서 출토된 고인골의 DNA를 분석한 기관으로, 분석된 DNA 결과를 바탕으로 임당유적 고인골의 성별 등의 분석과 가족관계 분석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요하네스 크라우제 박사와 고고유전학 및 진화유전학 연구자들은 어린아이의 인골과 순장자의 인골이 많이 남아 있는 부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이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당유적의 고인골에서 확인되는 질병과 관련된 임당유적 고인골의 심화 연구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영남대박물관과 함께 앞으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와의 DNA 심화 연구 협력 관계 구축을 추진하고, 2025년 개관 예정인 임당유적전시관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이 연구소 전문가를 초청해 발표 및 특강 등 학술적 교류를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는 세계 최고의 DNA 분석 및 연구기관으로 유전적인 정보를 가지고 인류의 진화 및 이동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유전학의 창설자이자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염기서열 게놈을 해독하고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간의 혼혈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의 연구성과를 통해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스반테 페보 박사가 진화유전학 분야의 책임자로 있는 연구소이다.

한편 1982년 영남대박물관의 첫 발굴조사로 당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아 전국적으로 알려진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고인골은 총 259개체로 삼국시대 고총고분에서 출토된 인골 중 국내 최대 규모이다.

경산시는 영남대박물관과 함께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를 2019년부터 추진해 고대 경산사람 얼굴복원 5명, 고인골 DNA분석 136개체, 연구자료집 출간 등 고인골과 동식물 자료에 대한 분석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