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상호금융권 집단대출액 3조9천259억원→12조1천34억원
농협과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규모가 3년 새 3배가량 불어나면서 12조원을 돌파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도봉구을)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가계 집단대출 규모는 지난 2020년 6월 3조9천259억원에서 올해 6월 12조1천34억원으로 208% 증가했다.
지난 3월 가계 집단대출 규모(11조7천483억원)와 비교하면 약 3% 늘었다.
집단대출은 자격요건을 갖춘 차주들에게 공동으로 실행되는 여신이다. 주로 재건축·재개발·분양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과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으로 이뤄지며 이주비, 중도금, 잔금 등으로 구성된다.
상호금융권은 지난해 10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상황을 고려해 부동산 개발 공동 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단했다가 올해 초 재개한 바 있다.
집단대출은 대출 규모가 큰 데다 담보물이 안전한 만큼 건전성 관리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공급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8조3천억원) 가운데서도 집단대출 취급 규모는 54.9%(4조5천억원)를 차지했다. 금융 당국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집단대출로 취급한 점을 가계부채가 증가한 원인의 하나로 보고 있다.
과잉 대출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집단대출 규모 증가 폭도 감소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를 종료했고, 수협은행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가입 연령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했다.
금융 당국은 집단대출 등 가계부채 확대 위험이 높은 장기대출 상품을 취급할 때 자체 관리를 강화할 것을 금융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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