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글로벌 황당사건]<73>中 ‘립스틱 오빠’ 리자치, 생방송 도중 막말

입력 2023-09-13 16:07:07

시청자에게 “뭐가 비싸냐? 함부로 말하지 말라”
주 고객인 젊은 여성들 거세게 반발 ‘불매운동’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 도중 시청자들에게 함부러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 도중 시청자들에게 함부러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립스틱 오빠' 리자치. 출처=인스타그램

'립스틱 오빠'라는 닉네임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 유명 쇼 호스트 리자치가 생방송 도중 시청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등 갑질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고 중국중앙TV(CCTV)가 12일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이달 9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 도중 한 시청자가 79위안(한화 약 1만4천원)인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화시쯔'의 아이브로우 펜슬이 너무 비싸다고 하자, 그는 즉각 "계속 이 가격에 판매했는데 뭐가 비싸냐"며 "눈 뜨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바로 되받았다.

리자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때로는 자신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수년 동안 월급이 올랐는지 안 올랐는지, 열심히 일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그의 발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웨이보와 바이두 등 포털에서는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조회수가 14억6천만 건에 달하는 등 화제가 됐다. 그의 주 고객인 젊은 여성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해당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

한 네티즌은 "고객 덕에 돈을 버는 사람이 오만하게 언성을 높였다"며 "초심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리자치는 2021년 한 해 순수입만 18억5530만위안(약 3천400억원)으로, 중국 쇼 호스트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