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검장에 노정연, 대구지검장은 신응석

입력 2023-09-04 17:04:02 수정 2023-09-06 09:21:40

최경규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주영환 대구지검장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대검 차장검사에 심우정, '주요수사'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

노정연 신임 대구고검장
노정연 신임 대구고검장

4일 법무부가 오는 7일자 검찰 고위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대구고검장에 노정연 현 부산고검장을, 대구지검장에 신응석 현 의정부지검장을 보임했다.

중앙여고,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노정연 고검장(56·연수원 25기)은 지난해 6월 검찰 역사상 첫 여성 고검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취임 후 대검 공판송무부장에 발탁됐고, 전주지검장, 서울서부지검장, 창원지검장 등을 거쳤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엔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사기와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할 때는 다른 검사장 2명과 함께 마지막 퇴근길을 배웅하기도 했다.

신응석 신임 대구지검장
신응석 신임 대구지검장

영등포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신응석(51·연수원 28기) 지검장은 1999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인천지검 특수부 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대검 수사지원과장, 서울남부지검 2차장 검사, 청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형사 3부장을 지냈으며 앞서 2020년 9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대구고검에서 근무했다.

최경규 현 대구고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주영환 현 대구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검찰 2인자'로 꼽히지만 1년 가까이 비어 있던 대검 차장검사 자리에는 심우정(26기) 인천지검장이 보임됐다.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되며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등의 주요 수사를 계속 지휘한다.

전국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은 양석조(29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전국 검찰청의 선거 사건을 지휘할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박기동(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성상헌(30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형사부장에 박세현(29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는 박영빈(30기) 인천지검 1차장검사, 공판송무부장에는 정유미(30기) 천안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는 박현준(30기) 창원지검 차장검사가 각각 보임됐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장에는 신봉수(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보임됐다. 라임 사태, SG증권발 폭락 사태 등 금융 범죄 수사를 이끌 서울남부지검장에는 김유철(29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임명됐다.

검사장에는 사법연수원 29기와 30기 14명이 새로 발탁됐다. 29기에서는 서울고검의 박세현 형사부장과 손준성 송무부장이 '승진 막차'를 탔다. '고발사주 의혹'으로 1심 재판 중인 손 신임 검사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됐다.

후속 차장 및 부장검사 인사는 1~2주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조직의 안정과 쇄신을 통해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체제를 갖추고자 했다"며 "업무능력, 그간의 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우수 자원을 신규 보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