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승부차기 성공했지만…토트넘, 카라바오컵 64강서 탈락

풀럼과 1대1 무승부, 승부차기서 3대5 패배
히샬리송, 득점엔 성공했으나 경기력은 물음표
손흥민, 후반 교체 출장…승부차기서 골 성공
토트넘, 주전들과 후보 선수 간 경기력 차 확인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출전,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경기였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리그컵 64강에서 탈락했다. 해리 케인을 대체한 공격수 히샬리송은 득점에 성공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토트넘은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정규 시간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대5로 패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본머스전과 비교해 선발 9명을 바꾸는 실험을 단행했다. 비교적 경기력이 안정적인 주전들 대신 후보 선수들을 투입, 전체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긴 시즌을 대비해 선수 운용 폭을 넓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토트넘의 미키 판더펜(오른쪽)이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 경기에 출전, 풀럼의 호드리구 무니즈를 막아서며 공을 따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부진한 히샬리송이 다시 최전방에 섰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쉬어가는 대신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이 히샬리송 양쪽에 포진했다. 중원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지오바니 로 셀소가 섰다. 벤 데이비스, 미키 판더펜,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이 4백을 구성했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수문장이었다.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 모두 선발로 나서 골을 넣지 못했다. 그의 경기력은 이날도 실망스러웠다. 패스는 제대로 이어주지 못했고 전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공을 간수하는 능력도 떨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19분 수비수 판더펜의 뒷발에 맞은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자책골로 먼저 실점했다.

토트넘의 히샬리송이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출전,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10분 히샬리송이 드디어 골을 넣었다. 상대 선수 중 1명이 축구화 문제로 잠시 빠진 가운데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 1대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히샬리송은 후반 25분 손흥민과 교체돼 나갔다.

히샬리송은 이날 72분 간 뛰면서 패스 성공률이 29%(17개 시도, 5개 성공)에 그쳤다. 공 소유권은 19차례 잃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기 후 "사람들이 왜 히샤를리송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이해한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공을 너무 자주 빼앗겼다"고 지적했을 정도였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 출전, 승부차기 때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후반 주전들을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정규 시간 골이 더 터지지 않았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의 첫 번째 키커 손흥민은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세 번째 키커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 모든 키커가 골망을 흔든 풀럼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황의찬의 울버햄프턴은 같은 날 영국 웨스트 미드랜즈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63강전에 출격해 리그1(3부리그) 15위인 블랙풀을 5대0으로 대파, 32강에 올랐다. 에버튼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된 황희찬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 풀럼과의 경기가 패배로 끝난 뒤 박수를 치면서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