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후라도·원태인·최원태 4선발 체제 구상
구자욱 회복이 관건, 합류하면 지명타자로
'가을 동화'를 쓸 때가 다가왔다.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한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선수들의 상태를 살피면서 전열을 정비한다. 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자체 청백전도 진행하며 플레이오프 청사진을 그린다.
삼성은 KT 위즈에 밀려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2위를 굳히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은 잡았다. 1위는 아니지만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는 4위로 마감해 와일드카드 결정전(4, 5위 간 대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11경기나 치러야 했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는 25일 대구에서 펼쳐진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12일 끝나니 약 2주 여유가 있다. 그동안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2회 정도 자체 청백전을 치른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구상. 낮 경기, 야간 경기 모두 진행해 실전에 대비한다.
가을 야구는 단기전. 마운드가 두터워야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박 감독은 이미 포스트시즌 선발투수진 구상을 마친 상태. 크리스 페덱,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를 선발로 쓴다. 몸 상태를 살펴 페덱과 후라도 중 누구를 먼저 낼지 판단할 계획.
박 감독은 "상대 팀을 고려하기보다 우리 투수들의 몸 상태로 등판 순서를 정할 것"이라며 "페덱은 마지막 등판(9일)에서 제구, 구속 모두 완전치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다. 오랜만에 등판해 감각이 좀 떨어졌다. 페덱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11일 선발투수는 후라도. 시즌 중 6주 정도 공백이 있어 실전 감각을 다듬기 위해 등판하기로 결정했다. 12일은 이른바 '불펜 데이'. 불펜을 여럿 투입해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일단 양창섭이 먼저 등판하고, 가을 야구에서 던질 자원들이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다.
최대 관심사는 구자욱의 상태. 지난달 30일 경기 도중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는 대퇴부 근육 부분 손상. 시즌을 접고 치료에 들어갔다. 13일쯤 재검진, 결과가 괜찮다면 다시 방망이를 잡는다. 다만 복귀하더라도 지명타자로 뛸 전망.
11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훈련에 제때 합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돌아와도 수비 때 내보내진 않겠다. 부상 재발 가능성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며 "그 대신 최형우를 좌익수로 쓴다. 12일 좌익수로 투입, 감각을 끌어올리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