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은행 이사회 아래 '내부통제혁신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전환 신청을 앞두고 고객 몰래 1천여 건이 넘는 불법 계좌를 개설한 혐의가 포착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긴급 검사를 받자, 쇄신 분위기 조성을 통해 조직의 긴장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대구 수성구에 있는 대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임직원 내부통제교육 및 정도경영 실천 다짐'에서 "내부통제를 실시함에 있어 바른길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선진화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가칭 내부통제혁신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외부 인재를 가리지 않고 위원회를 구성해 내부통제 시스템 변화와 임직원 인식 제고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내부통제혁신위원회 구성 등의 노력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선진화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겠으며 고객을 중심으로 더 생각하고, 고객을 위해 더 쇄신하겠다"고 했다.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새롭게 생길 내부통제혁신위원회는 이사회 소속으로 들어간다. 조직 위상에서 '책임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황 행장과 임원, 영업점 준법감시책임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시스템 운영방향'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들었다. 강사는 금융회사 감독업무를 30여 년 이상 역임한 내부통제 전문가인 권순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이어 참석자들은 ▷대구은행 윤리강령과 임직원윤리강령실천지침 준수 ▷철저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기본과 원칙 필수 이행 ▷확고한 내부통제 의식을 바탕으로 한 법규 준수 및 금융사고 예방 ▷정도경영 엄중 실천 등을 다짐했다. 또한 대구은행은 이번 강의 내용을 추후 내부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 직원 의무 수강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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