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망] 꼴찌 탈출 삼성, 선두 LG와 홈 3연전…"힘내라 구자욱·원태인"

입력 2023-08-14 15:05:29 수정 2023-08-14 17:49:33

선두 LG는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
삼성과 LG는 불펜 평균자책점에서 격차 커
15일 원태인과 아담 플럿코가 선발 맞대결
타율 1위 구자욱을 축으로 한 타선 활약 기대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왼쪽), 선발 투수 원태인.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 (왼쪽), 선발 투수 원태인. 삼성라이온즈 제공

객지에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제 안방에서 상승세에 불을 지피려는데 힘든 상대들과 만났다. 프로야구 2023시즌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홈 6연전을 갖는다.

6월 꼴찌로 추락했던 삼성이 지난 주 바닥이 없을 듯한 늪을 빠져 나왔다. 하지만 한숨을 돌릴 겨를도 없다. 15일부터 선두 LG와 3연전을 치르고 18일부터 '가을야구'를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느는 KIA와 세 차례 맞붙는다.

LG는 6경기 차로 2위 SSG 랜더스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5연승으로 기세도 좋다. 18일부터는 SSG와의 3연전이 기다린다. 삼성과의 3연전을 잘 치르고 이번 주말 SSG를 상대로 선전한다면 1위 경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선두답게 LG는 투타 모두 강하다. 팀 타율이 1위(0.284)이고 팀 평균자책점도 3.63으로 가장 낮다. 반면 삼성은 투타가 엇박자다. 방망이가 잘 도는 편이지만 마운드가 흔들린다. 팀 타율은 5위(0.263)인데 팀 평균자책점은 4.63으로 꼴찌다.

특히 두 팀은 불펜에서 차이가 크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6위(4.05)로 삼성(10위·4.34)보다 4계단 위다. 하지만 LG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1위(3.20)로 삼성(9위·5.09)보다 훨씬 앞선다.

15일 삼성과의 1차전에 나설 LG 선발 투수는 아담 플럿코.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11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의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가 14회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이다. 예전같지 않은 케이시 켈리(7승 6패, 평균자책점 4.66) 대신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은 플럿코의 상대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운다. 원태인은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3회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승운은 따르지 않고 있지만 프로 6년 차 시즌을 맞아 노련미도 더해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원태인. 15일 대구 홈에서 열린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 원태인. 15일 대구 홈에서 열린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공격의 핵 구자욱.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1위로 올라섰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공격의 핵 구자욱.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1위로 올라섰다. 삼성 제공

마운드 대결만로는 LG와 맞서기 버겁다. 타선이 힘을 내 자꾸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가야 승산이 있다. 구자욱은 삼성 타선의 핵. 힘보다는 타격 타이밍과 중심 이동에 초점을 맞춰 맹위를 떨치면서 타율 1위(0.338)에 올랐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514에 이른다.

류지혁과 김성윤의 타격감도 좋다. 다만 톱타자 김현준, 강민호의 타격감이 최근 다소 떨어졌다. 오재일의 회복이 더디다면 호세 피렐라가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이들이 LG 마운드, 특히 불펜을 일찍 끌어내 괴롭혀야 1차전뿐 아니라 2차전과 3차전 승산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