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월드컵 규칙, 홍명보호 적응은 끝났나

입력 2026-04-29 11: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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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B, 경기 중 입 가리고 상대와 대치하면 '레드 카드'
경고 누적 말소 기회 증가·하이드레이션 등 경기력 관련 변화 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28일 오후 2시(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손흥민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28일 오후 2시(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손흥민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4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각종 규칙 개정으로 전술이나 경기력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도 이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축구 경기 규칙을 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각각 평의회와 특별 회의를 열어 이번 월드컵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규칙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IFAB는 이번 월드컵부터 선수들끼리 대치하는 상황에서 입을 가리고 상대와 대치하면 퇴장 조치인 '레드 카드'를 들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문제 때문에 생긴 규정이다. 벤피카(포르투갈)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입을 가린 상태로 레알 마드리드의 비시니우스 주니오르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건이 문제가 됐다.

이 밖에도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그라운드를 이탈하는 선수에게도 레드 카드 부여가 가능해졌고, 스로인, 골킥에는 5초, 선수 교체에는 10초 카운트다운 제도가 도입된다. 비디오판독(VAR)도 코너킥 판정, 경고 누적 상황, 반칙 판정 오류 등에 대해서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레알마드리드의 비시니우스 주니오르. 로이터연합뉴스
레알마드리드의 비시니우스 주니오르. 로이터연합뉴스

월드컵 경고 누적 말소 기회도 늘어난다. 기존에는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경고 2개가 쌓이면 1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고, 4강전에 진출했을 경우에만 경고가 지워졌다. FIFA는 29일 출전국 증가와 32강 도입에 따른 경기 증가를 이유로 옐로 카드 소멸 시점을 두 단계(조별리그 최종전·8강전)로 늘리는 방안을 평의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주심 재량으로 1분간 수분 보충시간을 주던 '쿨링 브레이크'가 확대돼 이번 월드컵부터는 전·후반 22분을 넘긴 시점에서 의무적으로 3분간 휴식시간을 주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도입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도입이 결정됐다.

이번 경기 규정 개편이 월드컵 참가 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명보호가 이에 대해서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대4로 대패한 이유 중 하나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농구의 '작전타임'처럼 쓰지 못하고 그대로 흘려보낸 탓이라는 분석이 있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까지 주도권을 잡던 한국이 이후에는 주도권을 내 주는 상황이 발생했고 후반전 브레이크를 작전타임으로 쓰지 못하며 상대에게 점수를 내 줬다는 것.

축구 전문가들은 "경고 누적 개정은 핵심 선수 활용도를 높이겠지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활용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조별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전과 같은 참패를 볼 수도 있다"며 "빠른 경기 운영을 위한 여러 조항이 도입된 만큼 집중력 강화도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