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 참 다행' 삼성 라이온즈의 후라도와 김성윤, 투타 맹활약

입력 2026-04-29 15:00:31 수정 2026-04-29 16: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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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호투
김성윤, 부상 털고 복귀 후 공격 이끌어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 삼성 제공

존재감이 남다르다. 에이스답게 꾸준하고, 공격 선봉답게 날카롭다. 삼성 라이온즈가 긴 연패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도 아리엘 후라도와 김성윤의 힘 덕분이다.

프로야구 2026시즌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삼성은 그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주축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7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지난주 6경기에서 내리 지는 등 7연패,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선발투수진과 타선이 부진한 탓.

28일 삼성은 간신히 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울 잠실 원정에서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5대4로 제쳤다.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불펜이 흔들려 질 뻔했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복귀한 김성윤이 결승 적시타를 날려 삼성을 구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2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2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170만달러(약 25억원)가 아깝지 않다. 삼성은 거액을 투자, 지난 시즌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낸 후라도를 다시 잡았다. 후라도는 몸값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28일 경기까지 6경기에 출전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안정감은 리그 최고 수준. 원태인, 최원태가 기대에 못 미치고 이승현이 실망스런 모습이라 후라도가 더 빛난다. 마음가짐도 훌륭하다. 28일 완벽한 투구를 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다.

후라도는 "시즌 초반이라 그냥 내 할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며 "그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할 뿐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이 후라도를 고마워하는 이유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 삼성 제공

김성윤의 복귀도 반갑다. 공격이 시원치 않았던 터라 28일 그의 활약은 더 두드러졌다. 4회 볼넷으로 출루, 최형우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외야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5회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불펜이 9회 3실점, 김성윤의 활약도 빛을 잃는 듯했다.

마무리도 김성윤의 몫. 10회 1사 2루 때 1, 2루 사이를 뚫는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형우의 짧은 안타 때 홈까지 질주했다. 아웃될 위기였지만 과감하게 홈으로 뛰어들었고, 상대 포수 양의지가 공을 떨어뜨려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 타선에도 이제 불이 붙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이 2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연장 10회 최형우의 안타가 나오자 2루에서 홈까지 뛰어들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성윤이 28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연장 10회 최형우의 안타가 나오자 2루에서 홈까지 뛰어들고 있다. 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