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대표 안면인식장애· 김은경 혁신위 '개딸 장악안'…내부문제부터 해결하시라"

입력 2023-08-13 16:49:13 수정 2023-08-13 16:50:03

이낙연 '세계잼버리 처참' 발언 두고도 "준비 기간 절반 동안 국무총리한 사람이 뭐 했나" 일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쳐

폭염과 태풍으로 사실상 파행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책임 소재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시절에 유치가 확정된 행사를 윤석열 정부가 겨우 수습해놨다"며 야당이 터무니 없는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난편향증'에 중독되어 자기들만의 우물 안에 갇힌 채 굴절된 내로남불에 빠져 비난밖에 할 줄 모르는 민주당의 후안무치"라는 글을 올려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실제 현장을 책임지고 예산집행을 주도한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라북도지사의 부실준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의 집중지원과 민간기업을 포함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도 민주당은 '세계 잼버리가 처참하게 끝났다'며 터무니없는 선동을 하는 후안무치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애초에 배수 문제가 지적됐지만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회 유치가 확정된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인 2017년 8월"이라며 "그 후 문재인 정권과 전북도는 매립과 기반 시설 확충, 편의 시설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다. 그로 인해 망칠 뻔한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가 총력을 모아 겨우 수습해놓았는데, 민주당이 '정부가 친 사고', '국민혈세' 운운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이어 전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세계 잼버리가 처참하게 끝났다"며 "큰 일이 터졌을 때마다 그래왔듯이, 윤석열 정부는 수사와 감사를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 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태세와 능력, 지도자들의 자세와 역량을 점검하고 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언급한 점을 두고도 맹공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더욱 볼썽사납다. 자신이 대회 준비 기간 중 절반에 해당하는 2년 5개월이나 국무총리였는데, 그동안 뭘 했느냐"면서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전 국무총리라는 분이 얄팍하게 정치적 이득을 노리며 책임전가를 하려는 것을 보면서, 정치재기를 위한 마음은 알겠으나 책임있는 지도자다운 면모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그는 "비판을 하시려면, 최소한 예산을 펑펑 써가며 99회씩이나 관광성 해외출장을 간 공무원들에 대한 꾸짖음 정도는 하셨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과연 사고는 누가 쳤는지, 국민 혈세는 다 어디로 샜는지 명명백백 밝혀내어 지위고하, 소속을 막론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누가 국민을 속이고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빼먹었는지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자당 대표의 심각한 안면인식장애, 돈봉투가 만연한 부정부패 문화, 혁신은커녕 망신만 자초한 김은경의 '개딸 장악안' 같은 자신들 내부문제를 바로 잡는 것부터 먼저 해결하시는 것이 좋을 거다. 내부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 엉뚱하게 적반하장식 정쟁을 부추기는 구태로는 민심을 얻기 어렵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일갈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대회(8월 1∼12일)'에 참가한 대원들이 13일 전북지역 사후 프로그램에서 농악을 배우고 있다. 출국하지 않은 480명은 14일까지 도내 각 시군에서 특색있는 농촌 및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