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플랫폼(RIS), 인재·기업 키운다] <하·끝> 기업혁신 및 경쟁력 강화

입력 2023-07-17 06:30:00

전자정보기기사업단… 제품 개발부터 실증·마케팅까지 일괄 지원

대구 스타트업 (주)투아트(대표 조수원)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의 스마트문서인식 서비스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투아트 제공
대구 스타트업 (주)투아트(대표 조수원)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의 스마트문서인식 서비스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투아트 제공

"전자정보기기사업단 지원 덕분에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현장 부스도 운영하고 글로벌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었죠."

대구 스타트업인 (주)투아트(Tuat·대표 조수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스마트문서인식 서비스 '설리번A'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SKT와 사업제휴를 통해 지원받은 음성 인식 AI를 접목해 기존 서비스를 발전시켰다. 시각장애인은 설리번A를 통해 명함, 영수증 인식부터, 메일 발송까지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다. 특히 설리번A는 문서 종류를 빠르게 파악해서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해 들려주기도 한다. 조수원 투아트 대표는 "CES 참가 때 전자정보기기사업단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큰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정보융합 제품… 개발부터 실증·마케팅까지 지원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은 기업 혁신 및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실증 연계 제품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협업 기반 창업 및 성장 지원 ▷현장 거점 기반 공유팩토리 운영 ▷빅데이터 활용 지원 등 4개 소과제를 진행한다.

먼저 수명주기가 빠른 전자정보융합 제품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개발부터 실증, 마케팅까지 일괄 지원한다. 영세한 규모 탓에 사용성 평가 및 실증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에 사용성 평가 등을 통한 제품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은 대학과 기업이 손을 잡고 실증을 연계한 제품화 지원을 추진했다. 대학이 보유한 특허, 노하우와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의 기술 개발 및 제품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과 기업 협업 개발과제 8건을 수행했고, 대학생 28명이 과제 수행에 참여했다. 대학이 보유한 5건의 노하우와 2건의 특허를 기업에 이전했고, 사업단 지원으로 기업은 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기술닥터 지원사업'으로 20개사에 96건의 무상기술을 지원하는 등 총 45개사에 121건의 무상기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 전자정보기기 분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자 CES 2023 공동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총 11개 기업이 174건의 상담실적과 924만 달러의 예상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 ㈜메닉은 글로벌 혁신 기술 투자사 IJ 이노베이션 외 5건의 투자 MOU를 체결했고, ㈜투아트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시아사이언스파크협회 남영호 국장은 "2차년도에는 국내 전자정보기기 업체와 해외 기업, 공공기관과의 매칭을 지원함으로써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창업 후 스타트업에 채용·자금 등 경영교육도 제공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은 지역 창업기업 지원 조직간 협업을 기반으로 창업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창업 유관기관 역량을 결집한 지역 창업 거버넌스 구축 전략을 세우고, 대학생 및 예비 창업자를 위한 창업 교육 등을 진행한다.

특히 '창업 거버넌스 협의회'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은행, 대구정책연구원, 기술보증기금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경우 창업 이후 스타트업 설립자가 실제 회사 경영을 시작하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현장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곳 최문종 스케일업허브본부장은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믿고 창업을 했다가 경영 현장에서 예상 못한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다.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및 성장 금융 연계, 사업화 교육, 시장 진출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전자정보기기사업단은 창업 거버넌스를 활용, 1차년도인 지난해 대학생 및 예비 청년창업자 총 159명에 창업 실습 교육을 실시하고, 4건의 신규 창업을 지원했다. 2차년도에는 총 800명 이상의 대학생 및 예비 청년창업자를 지원하고 10건의 신규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덕 전자정보기기사업단장은 "산업 전반의 디지털화로 전자정보기기분야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지만 지역 기업의 내부 혁신역량 부족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면서 "지역 기업이 혁신기관과 대학이 보유한 시설 및 장비 등 우수한 실증 인프라를 활용하고 혁신기관과 협업하여 제품화에 성공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국·내외 인증 획득 지원, CES 2024 공동관 운영, 인도 등 해외 비즈니스상담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지역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