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2국가산단 예타 요청…元장관 "차질 없이 지원"

입력 2023-06-26 17:03:22 수정 2023-06-26 20:51:49

대구시-국토부-LH-도개공, 26일 '제2국가산단 협력 협약'
㈜엘앤에프, 경창산업㈜, 에스엘㈜도 투자양해 각서 체결

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단 성공 추진 상생협력 협약식'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시가 연내 달성군 제2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 조사 시행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국토부가 행정 절차 신속 추진을 약속하면서 대구에 '현 정부 1호 국가산단'이 들어설 가능성도 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과 '제2국가산단 성공적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은 제2국가산단을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단'으로 조성하기 위한 재정 투자와 사업 여건 개선, 수요 확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엘앤에프와 에스엘㈜, 경창산업㈜도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국가산단 입주 의향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대구시는 "제2국가산단은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대구경북 신공항이 개항하면 항공물류 인프라까지 갖추는 첨단산업 육성 최적지"라고 강조하면서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각종 행정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옥포읍 간경리 일원을 포함한 전국 15곳은 지난 3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산단 완공을 최대한 앞당겨 '현 정부 1호 국가산단'을 만들어 낸다는 목표다.

관건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다. 3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맺은 것도 이를 위한 마중물로 풀이된다. 기업 수요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예비타당성 심의 과정에서 기업의 실제 투자·입주 의향을 엄격하게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희룡 장관은 "국가산단 후보지 발표 이후 속도와 기업 유치에 대한 대통령 당부가 있었다. 전속력으로 추진하면서 기업을 유치하는 데 모든 부처가 '원 팀'(One team)으로 뛰라는 것"이라면서 "앵커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힌 만큼 시, LH, 기업과 함께 신성장 동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국가산단을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해 미래 50년을 이끌 글로벌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 국토부와 긴밀히 협조해 국가산단 지정이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단 성공 추진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