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50억달러 규모 프로젝트…"정부·기업 원팀 돼 더 노력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 국내 기업 수주와 관련,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의 석유화학 건설사업을 현대건실이 수주하자 "이를 계기로 한·사우디 양국의 신뢰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 돼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쥬베일 지역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50억 달러(6조4천억원) 규모로 국내 기업이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2009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2014) 등에 이은 역대 7위 규모의 수주로, 이후 9년여 만에 50억 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의 대규모 경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뒤 이뤄진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번 수주로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137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통령실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세계적인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장기화, 유가 약세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수주 실적(120억 달러)보다 14% 증가한 수치"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 비상경제민생회의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정부 간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수주 환경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인프라 건설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 대규모 인프라 공사,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 미국 등 북미 시장 수주 확대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아미랄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한-사우디 40조원 MOU에는 포함 안 된 추가 성과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40조원 MOU는 정상 추진 중으로, ▷S-oil 샤힌프로젝트(9조3천억원 규모) 기공식 ▷그린수소 개발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완료 ▷한국벤처투자-사우디 벤처투자 간 공동펀드 조성 MOA 등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와 한-중동 경협 민관추진위원회를 통해 한-사우디 경제협력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점검,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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