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어민 "국민 이해 얻기 전까지 오염수 방류 안돼" 반대
일본 정부가 올여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일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을 열어 "오염수 방류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는 별개"라고 밝혔다.
이날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국민들이 인정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는 원전 사고 이후 상당 기간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누출돼 발생한 환경오염 때문이며 오염수 방류 여부와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부에 비판이 쏟아지는 것을 두고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를 대변한다는 등의 왜곡은 우리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관계 공무원에 대한 모욕적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두고 현지 어민들 역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구니오 홋카이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도쿄 경제산업성에서 원전 소관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의 면담에서 '어업인. 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가운데 오염수 방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전달하면서 오염수 보관을 계속하고 해양 방류 외 방법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오염수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는 한국과 중국에 가리비 등 수산물을 많이 수출하고 있다며 "풍평피해(소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홋카이도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국내외에 두루 알려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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