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공영주차장, 수입차 업체가 차고지로 활용
대구시설관리공단 "수요없어 업체와 계약"
시민단체 "민간업체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특혜"
대구의 한 공영 주차장을 외제차 수입업체가 수년간 차고지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차장을 운영하는 대구시설관리공단은 주차장 수요가 낮아 요금을 받고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KBS 보도에 따르면 수성구 범물동의 한 공영주차장에 출고 전 수입차 90여대가 주차돼있다. 수입차 판매 업체가 공단에 요금을 내고 차고지처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공단 측은 "주차 수요가 없어 민간업체와 정기 계약을 맺고 80면 이상을 수년째 사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 조례에 따라 하루 최대 요금 2천원, 한달에 4~5만원 수준의 요금을 내고 있다. 일반 주차장과 비교하면 8분의 1수준이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공영 주차장을 저렴한 비용에 차고지로 활용하는 것이 '특혜'로 보일 수 있다며 지적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주차장 사용이 적다면 지역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나 체육시설로 전환하는 걸 검토하고, 영리 목적으로 이용하는 업체에는 요금을 조정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단 측은 "주차장 수요가 너무 낮아 업체와 계약을 맺게 됐고, 요금은 시 조례에 정해져 있다"며 요금을 더 받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누리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차장을 놀리느니 저렇게라도 요금을 받는게 맞다" "요금내고 사용한다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요가 없는 지역에 처음부터 왜 공영 주차장을 설치했나" "공영 주차장은 세금으로 운영되는게 민간업체가 싼 요금으로 독점하다시피 하는 건 특혜"라는 입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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