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확장사업, 정책토론회 개최하라"

입력 2025-06-17 16:02:59 수정 2025-06-17 16:05:34

지난 11일 정책토론청구서 제출…시민 1천613명 서명
"설계안 변경하며 시민 불편함 가중 우려"
"정책토론에 소극적이던 대구시, 태도 바꿔 꼭 토론회 개최해야"

대구경실련 이미지. 매일신문 DB
대구경실련 이미지. 매일신문 DB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확장안을 재검토 해달라고 대구시를 향해 요구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서문시장 개별 상가 상인회가 반대한다는 이유 만으로 서문시장역 확장사업을 수정하면서, 이용자의 편리성과 안전성 증진이라는 본래 목표는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설계안을 변경할 때 도시철도 이용자의 편익과 참여는 배제했다"며 "관련법에 따라 늦어도 8월 11일 이전에는 서문시장역 확장사업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대구경실련은 서문시장역 확장사업을 둘러싼 갈등 해소와 공론 형성을 위해 시민 1천613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11일 확장사업 정책토론 청구서를 대구시에 제출했다.

이들은 수정안 대로 역사 공사가 이뤄질 경우 원안에 비해 승강기 규모가 작아지고, 동산육교의 비상 통로가 사라져 시민 불편함이 가중될 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를 향해 정책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주문했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는 정책토론 청구를 위한 청구인 수를 대폭 늘리거나, 청구인 수를 충족시켜도 구체적 사유 없이 개최불가를 통지하는 등 소극적인 행정을 보여왔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도시철도 이용자들의 편익과 안전을 보장해주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서문시장역 확장 공사는 일부 상인 반발로 설계 도면이 변경됐다. 출구가 동산상가 2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원안대로 지어질 경우 특정 상가만 혜택을 볼 거라는 주장에 따라 역사와 동산상가 간 연결 통로가 사라진 수정안 대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