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참여 업소 선정 및 가격 책정 기준' 파악
전북 남원시의 전통문화축제 춘향제가 '바자기 요금'으로 논란이 일자, 남원시가 참여 업소 선정과 가격 책정 기준 등 파악에 나섰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북 남원시에서 열리는 전통문화축제 춘향제에서 판매됐던 닭강정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2조각인 닭강정이 1만7천원에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글쓴이 A씨는 "길에서 음식 안 사 먹는 편인데, 조카들이 닭강정 사달라고 해서 기분 좋게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시켰다"며 "마트나 시장에서 먹는 닭강정 기대했는데, (사진처럼) 저렇게 줬다"고 했다.
이어 "잘못 나온 줄 알고 '이게 1만7천원이냐'고 물어봤는데 당당하게 '네'라고 하더라"며 "심지어 한 입 먹어보니 닭강정도 아니고 다짐육이었다. 최근에 눈탱이 맞은 것 중에 가장 분했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바가지 요금에 분노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5천원짜리 같다", "차라리 아파트 야시장이 더 좋다", "지역축제는 이제 가지 말자" 등 반응을 보였다.
남원시의 바가지 요금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B씨는 "남원에 늦게 도착해 숙소와 가까운 야시장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통돼지 바베큐 얼마정도로 보이냐. 술안주로 딱 1명당 1점씩 4점 먹은 것"이라며 말하며 음식 사진을 공개했다.
B씨는 또 "원래 양이 적냐고 직원분한테 물어보니 '이게 정상량'이라고 했다. 양이 적어서 국수 2개랑 술안주로 곱창볶음을 추가 주문했는데 2만5천원이다"며 "양이 적다고 해서 좀 더 줬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축제에서 전문적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장난치는 건 봤어도, 지역 단체가 장난치는 건 처음 겪어본다"고 했다.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자 남원시 감사실은 춘향제전위원회와 담당 공무원들을 상대로 야시장 참여 업소 선정과 음식 가격 책정 기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전국 각종 축제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고질적 병폐"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만들려는 취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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