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심리적 분당 상태…혁신위원장 찾기 전 혁신 내용부터 합의해야"

입력 2023-06-10 21:56:26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홍익표 의원이 최근 당 상황에 대해 "심리적 분당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비극"이라며 "혁신위원장 인선 전에 혁신의 내용부터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그만큼 당 상황이 심각한 것도 있고 또 거꾸로 얘기하면 심리적 분당 상태지 진짜 당을 깨고 나갈 용기는 없다. 현실적으로.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당에도 비극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항상 불안감이 생기는 게 두 가지이다. 당이 분당 되는 이유"라며 "첫 번째는 내가 공천에서 정당한 절차 없이 탈락할지 모르겠다라는 생각. 그리고 두 번째는 현재 지도부를 갖고 내년 총선에서 내가 선거에서 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 이 두 가지 불안감이 당내 갈등도 만들고 심한 경우에는 분당까지 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의원은 "이러한 불안감을 줄여주고 해소해 나가는 게 지도부의 역할"이라며 "의원들도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이러한 불안감을 지도부는 해소하지 못하고 있고 일부 지도부에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은 이러한 불안감을 극대화시켜서 당대표를 물러나게 하려는 데 활용을 하려 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표직 사퇴 요구할 수 있는데 그런 요구하려면 몇몇 분이 상징적으로 자기 기득권도 내려놓으면서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인이 거론된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홍 의원은 "혁신의 대상이 현역 의원들인데, 혁신의 대상이 혁신을 한다는 것 자체도 맞지 않는다"라며 "혁신의 내용도 합의가 안 된 상태에서 지금 혁신위원장 찾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것도 당이 지금 심지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