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입을 닫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만에 침묵을 깨고 중앙 정치에 우려를 표했다. 홍 시장은 여야 지도부 내홍을 언급하며 '제3지대' 등 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론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하고 검찰수사 받겠다는 송영길 (전 대표),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현 대표)"이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선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되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쓴 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라고 꼬집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인가? 그건 당 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다"며 "당분간 당 대변인이 말한 대로 입 닫고 있을 테니 경선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를 만들어 보시라"고 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당이 절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상임고문직에서 해촉 당했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왔다.
한편 전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된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상임고문 자리에서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검찰의 수사에 응하겠다.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저를 소환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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